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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투자자 되기2009/07/01 14:08

* 필자주: 이 글은 필자가 참여하는 팀블로그에 동시에 게재가 된 글임을 밝혀 둔다.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한 소프트뱅크 본사의 한 고위임원이 얘기한 손정의회장의 경영철학은 창업 후 지금까지 무한질주를 하면서 달려 온 손회장의 면모를 아주 잘 묘사해 주고 있다.

 

그가 언급한 내용을 그대로 정리해 보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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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명이 모여서 열심히 농사를 짓고 있는데 손정의회장이 다가 와서 묻는다.

손정의: 자네들 여기서 뭐 하고 있는건가?
농사를 짓던 무리들 중에서 최고위 임원인 그룹 COO (Chief Operating Officer)가 대답을 한다.

COO: , 지금 열심히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좋은 땅을 골라서 땅을 더 비옥하게 만들었고요, 지금은 씨앗을 뿌리는 작업을 열심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손정의: ~그렇구만. 그런데 씨앗을 지금 뿌리면 언제 거두어 들이지?

COO: , 여름을 지나서 가을이 되면 좋은 곡물을 수확할 수 있을 겁니다.

손정의: ! 그럼 4-5개월 동안은 뭐하고 있을건가?

COO: 열심히 곡물들을 돌보고 잡초도 뽑고 해야지요. 원래 농사라는 것이 기다림의 미학이 아니겠습니까? 하하하!!!

그 말을 듣고 있던 손정의회장이 갑자기 저 언덕 너머로 눈길을 보내다가 소리친다.

손정의: ! 저기 사슴이 보이네. 저 사슴 잡으러 가자. 나 혼자 가서 잡기는 쉽지 않을테니여기서 농사짓는 사람들 좀 빼 주시게.

COO: 그건 안됩니다. 농사를 짓던 사람들을 빼서 가시면 지금 하고 있는 작업을 어떻게 합니까? 그들은 지금 각자가 너무 바빠서 쉴 틈도 없습니다.

손정의: 뭐 별로 바빠 보이지 않는데그냥 저 사람들 중에서 반만 나에게 보내. 농사는 또 나중에 지으면 되지만 저 사슴은 지금 도망가 버리면 언제 또 나타날지 모르잖아. 빨리 가서 잡아야 해.

COO: 농사를 짓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씨앗도 뿌리고, 제초도 하고, 비료도 주고, 잘 관리해서 수확도 해야 합니다. 아주 일손이 많이 가지요. 그리고 지금 이렇게 파종을 하는 것이 바로 그 농사의 시작이기 때문에 시점을 딱 맞추어서 해야 합니다.

손정의: 그런가? 잘 알겠어요. 그 일은 참 중요한 일이구만. 열심히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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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제대로 그들의 진정성과 성실성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고 판단한 COO의 얼굴에는 드디어 미소가 살며시 드리워진다.

COO: , 그래서 다들 불철주야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감사의 말을 전하는 COO의 얼굴은 쳐다 보지도 않고 듣는 둥 마는 둥 하던 손정의회장은 언덕을 뚫어져라 째려 보면서 이렇게 말한다.

손정의: 어 그래요. 그런데 지금 나는 저 사슴을 잡으러 가야 해. 나에게 저 사람들 중에 딱 반 만 떼어 주고 나서 또 사람들 뽑아서 농사를 치밀하게 계속 지으시게

COO: 안됩니다.

지금까지 수 차례에 걸쳐서 이런 상황의 반복을 겪은 COO는 이번에는 작심을 한 듯 버텨 보는 눈치다.

손정의: 시간이 없어. 저 사슴 봐! 이미 눈치를 채고 움직이려 하잖아. 시간이 없어. 사슴을 잡아야 한다니까

COO: 안되는데

손정의: 이렇게 우물쭈물 하다가 사슴 떠나가 버리면 그 때는 책임 질건가?

COO: 머 반드시 안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손정의: 내가 사슴 잡아서 잘 키우면 농사지어서 만들어 낸 수익보다 많이 만들어 낼 수 있으니까 걱정을 하지 마시게.

자포자기를 한 COO는 한숨을 내쉬며 마침내 말한다.

COO: , 그럼 그렇게 하시죠.

난감해 하며 주위에 모여 있던 다수의 실무자들을 보고 손정의회장은 외친다.

손정의: 자네들! 이리 오게. 신발끈 단단히 묶고 저 사슴 잡으러 가세! ! 나를 따르라!

이미 수차례의 경험으로 고도로 숙련이 되어 온 사람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사슴을 잡으러 달려 나간다. COO를 비롯한 농사짓기 위해 남은 사람들은 또 밤을 셀 각오를 다지면서 고개를 떨군다.

 

이런 우화와 같이 오늘도 내일도 뒤를 돌아 보지 않고 내달리는 손정의회장의 Nomadic DNA로 무장한 기업이 바로 소프트뱅크이다.

 

참고로 다음은 손정의회장이 노획을 한 사슴 리스트이다.

1.       Yahoo! (지금은 Yahoo! Japan의 대주주)

2.       e*Trade (SBI로 계열분리 후 독립시킴)

3.       Alibaba (Alibaba Holdings 3분의 1의 지분 소유)

4.       Yahoo! Broadband (현재의 SBB)

5.       Japan Telecom (현재의 Softbank Telecom)

6.       Vodafone Japan (현재의 Softbank Mob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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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ncle venca
좋은 투자자 되기2009/06/03 14:05

작년 한해 동안 거의 모든 사람마다 만나기만 하면 느닷없이 던져 화두가 있었다.

 

과연 지혜로운 사람이 되려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나요? 노력을 하면 지혜롭게 되는 건가요?”

 

설익은 엉뚱한 질문을 받은 대부분의 지인들은 답을 내어 놓기는 하였지만 분들의 답의 요지는 () 없음이었다. 물론 지혜로운 사람 대한 정의가 쉽지는 않다고 본다. 해박한 지식을 갖춘 사람도 아니고, 어느 분야에 정통한 이론은 구축한 사람도 아니었고, 마냥 착하고 어진 사람을 일컫는 것도 아닌 하다.

 

이렇듯 명확하게 해석하기 어려운 지혜 단어를 떠올리면 항상 생각나는 이미지가 하나 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역사에서 이미지를 찾지 못했고, 아쉽게도 현존하는 인물 중에서도 이미지를 떠올리기가 쉽지 않았던 이유로 바로 사람을 항상 떠올리곤 한다.

영화 반지의 제왕 나왔던 간달프(Gandalf)! 영국배우인 이안 맥켈렌이 열연했던 역이었는데, 배우는 영화 엑스맨시리즈에서는 간달프의 이미지와는 정반대로 악역인 매그니토역을 훌륭하게 소화했었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지만 반지의 제왕에서의 간달프의 역할이 지혜로운 사람 표지적 이미지라고 믿고 싶다. 왜냐면 간달프의 지혜는 고시공부를 열심히 해서 생기는 것이 아닐 것이므로.

 

사람은 그렇다 치고, 과연 기업이 지혜롭게 되려면어떻게 해야 할까? 온갖 불투명한 경영환경에 고스란히 노출된 급격한 변화와 치열한 경쟁의 패러다임에 휘둘리고 있는 벤처기업들이 특히 지혜로운 기업이 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기업이 갖추어야 지혜란 과연 무엇일까?

 

15 전인가 어떤 기업은 자신들의 회사에 명의 박사가 있고 명의 석사가 있다는 것을 내세워 광고를 적이 있었다. 아마 회사가 지식인들의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기업은 결국 IMF이후 잠깐 회복세를 타더니 닷컴버블의 붕괴를 겪으면서 급격한 변화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몰락을 버렸다. 이는 학벌과 지식이 많은 사람들이 평면적인 공집합으로 모여있는 집단으로서의 기업은 지혜롭게 혹은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을 나갈 없다는 사실을 반증한 셈이 아닐까 한다.

 

기업의 예를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지혜로운 기업은 구성원 각자가 맡은 영역에서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본인들이 지닌 고도의 지혜로움을 용기있게 발휘해 나가는 기업이라고 말하고 싶다. 간달프처럼 수염을 기를 필요까지야 없고, 혹은 그와 같이 나이가 많이 들어서 지혜로움을 발휘하려고 막연히 기다릴 필요도 없이, 바로 지금 구성원 각자가 가진 경험과 지식을 통해서 뿜어져 나오는 지혜로움을 버무릴 아는 회사는 반드시 성장하고 성공할 있을 것이다. 반대로 이미 과거의 것이 되어 버린 굳어진 학식이나 지식 가지고 도상훈련만 열심히 보고 있는 기업들은 격변하는 경영 환경에 결코 올바로 대처할 없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지혜로운 사람 지혜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감히 정리해 보자면 지혜 경험, 철학, 역사의식, 지식, 학식, 예지력 그리고 분별력 최고의 수준에서 융합된 무엇이 아닐까 한다. 이렇다 보니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지혜 생기는 것이 아닐 것이다.  지혜롭게 되려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부단하게 구하려고 노력하는 사람과 기업은 어느 순간에 불현듯 갈구하던 지혜로움을 가득 지니게 되지 않을까 싶다.

추신) 글은  내가 일하는 회사가 최근에 투자를 결정한 기업의 대표이사가 그럴듯한 명성을 지닌 대학 문턱에도 들어가지 않고 단지 고졸학력을 가지고서도 자신이 창업한 회사를 훌륭하게 키워낸 비결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면서 정리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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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ncle venca
좋은 투자자 되기2009/04/09 17:44

최근 언론에는 다음과 같은 두 회사의 행보에 대한 소식이 게재되었다. 두 회사 모두 누구나 다 아는 각 분야의 최고의 기업으로서 하나는 명실상부한 인터넷 최고의 기업이며 다른 하나는 세계 최고의 모바일 반도체 기업이다. 그러나 이번 소식이 공히 벤처투자와 연관된 뉴스였다. 뉴스의 요약을 보면 아래와 같다.

 

구글, 투자회사 ‘구글 벤처스’ 설립

 

지난 달 31일 구글은 하이테크 신생기업에게 자금을 투자하는 '구글벤처스 (Google Ventures)'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Rich Miner Bill MarisManaging Partners로 구글벤처스를 운영하게 되었으며, 이들은 블로그를 통해서 구글벤처스는 고객들의 인터넷, 소프트웨어, 클린테크(clean-tech), 바이오테크(bio-tech), 헬스케어관련 신생업체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규모는 내년까지 1억 달러 이상 투자할 계획임을 밝혔다.

마이너와 매리스는 “경제적으로 상황은 힘들지만 훌륭한 아이디어는 나오고자 할 때 나온다”라며, “이런 시기일 수록 ‘차세대 강자’가 될 신생업체에 투자할 적기라고 생각하며, 이들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구글벤처스측은 “모회사인 구글의 가장 좋은 경험을 빌려 벤처 투자회사에 적용하고, 구글의 독특한 IT 전문 브랜드라는 것을 지킴으로써, 놀라운 잠재력을 가진 업체를 발견하고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독려할 것이다”라며, “잠재적인 투자 분야와 특정 업체를 평가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구글러들의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퀄컴, 국내 벤처 기업에 투자 문 연다

폴 제이콥스 회장 방한벤처 투자 프로그램퀄컴벤처스소개


퀄컴이 국내 벤처기업에 투자 프로그램을 개방한다. ‘퀄컴벤처스라는 투자 프로그램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다. 퀄컴코리아 관계자는국내 투자 유무는 정해지지 않았다라며퀄컴 벤처스를 통해 퀄컴의 투자를 받을 수 있는 방법 등을 소개하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이 신청을 하면퀄컴 벤처스에서 투자 유무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두 회사의 기사 중 퀄컴의 경우는 전혀 새로운 것이 없다. 왜냐면 이른바 Corporate Venture Capital (CVC)이라고 지칭되는 기업내 벤처캐피털 중 하나인 퀄컴벤처스는 지난 10년 이상 투자활동을 해 왔었고, 다만 이번 폴 제이콥스 회장의 방한 때 그냥 한국 기업에도 투자를 할 수도 있다는 정도의 의향을 언급한 것 뿐이다.

 

많은 외국 기업들의 경우 특히 최고경영자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 한국 정부에 멋진 선물을 가져다 주는 것이 관례처럼 되어 있고, 그 경우 대부분 투자라는 것을 화두로 삼고 있다. 직접적으로 기업에 투자를 하든, 간접적으로 R&D Center등을 만들어서 지원을 하든 한국의 정부는 외국계기업들이 한국에 투자를 하면 무조건 환영을 하는 풍토를 알고 있기 때문에 거대외국기업 최고경영자들의 방한 시 그들은 항상 선물 포장지에 투자라는 말을 새겨 넣는다. 물론 건강한 자금이 유입되고, 그 자금을 잘 활용해서 일자리도 만들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새로운 제품이나 기술이 개발되면 너무나 좋은 일이다. 그러나 지난 10여 년간 대부분의 이러저러한 투자 발표가 그냥 이벤트에 머무르고 그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는 아쉬움은 여전히 남는다.

 

그런 아쉬움을 오늘은 뒤로 하고 과연 위의 두 회사가 공히 언급하고 있는 CVC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고, 구글은 왜 이 즈음에 그 CVC를 설립하였을까를 한 번 알아 보도록 하자. 어쩌면 위의 구글벤처스 관련 기사에 나와 있는 것이 단순 명료한 모범답안처럼 보이긴 하지만 살짝 만 더 깊이 알아 보자.

 

구글벤처스의 출범은 또 하나의 CVC가 만들어진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전세계적으로 많은 거대IT 기업들이 CVC를 운영을 하고 있다. 미국의 Intel Capital, Adobe Ventures, Microsoft Ventures, Sprint Ventures등이 있고, 핀란드의 Nokia BlueRun Ventures를 운영하고 있으며, 독일의 Siemens Siemens Venture Capital이 있고, 일본도 NTT 산하 DoCoMo Capital을 운영하고 있는 등 많은 기업들이 자사 영향권 아래에 벤처투자를 전담하는 독자기업이나 전담 조직을 운영을 하고 있다. 물론 한국도 여러 기업들이 있으나 위의 기업들과 비교할 수준이 아니라서 좀 아쉽다.

 

CVC는 재무적인 목적의 투자 보다는 모기업의 전략적인 목적에 부합하는 투자를 주로 하는 다소 특화된 벤처캐피털이다. 그런 목적이 있기 때문에 모기업은 투자 조합 운영을 통한 수익의 창출도 독려하기는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기술의 확보라든가, 부족한 전략을 부분적인 보충의 역할을 CVC의 투자를 통해서 이루고자 한다. 따라서 때로는 조직 내에 있는 창업자들을 발굴하여 그들에게 투자를 하기도 하며, 혹은 모기업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서 연구기관이나 대학의 주요한 아이디어의 발굴도 CVC의 투자를 통해 만들어 내며, 혹은 다른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등이 필요할 때 일종의 파일럿 투자 제휴기업과 같이 하면서 이를 통해서 초기 리스크를 검증해 내기도 한다. 위에서 언급한 CVC 대부분이 항상 선도적인 기술 발굴에 혈안이 되어 있는 기업들이며, 자체적인 R&D 역량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하나의 전략적인 창구로서의 CVC를 운영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그기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체로 CVC에 종사하는 전문투자가들은 항상 두마리의 토끼를 잡는데 익숙해 있지만 탁월한 재무적 성과와 전략적 목적을 동시에 창출해 내는 것은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이렇게 북적거리는 판임에도 불구하고 이 대열에 구글이 마침내 합류를 한 것이다. 인수합병을 통해 거대 네트워크장비업체로 성장한 시스코처럼 구글도 지난 수년 간 엄청난 규모의 돈을 쏟아 부어서 벤처기업들을 인수하였으며, 그 숫자가 작년 9월까지 자그마치 54개나 된다. 인수가격이 큰 액수를 봐도 더블클릭, 유투브, 포스티니, AOL등이 있고, 전체 규모는 개별 인수액을 발표를 하지 않은 딜이 많은 관계로 알 수가 없다.

 

구글의 경영진은 최근까지 그렇게 많은 수의 기업들을 인수를 해 오면서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그 속내를 다 들여다 보지 않아서 정확하게는 모르긴 하지만 아마도 첫째 너무 비싸게 지불하고 샀구나!’라는 생각을 했을 듯 하다. 왜냐면 일반적으로 피인수기업들 전부가 인수가격에 합당한 성과를 인수 후에 보여 주는 것은 아니므로. 두 번째는 딱 원하는 기업이 없구만!’이라는 생각도 들었을 것이다. 구글에게 인수를 당하고자 마음을 굳게 먹고 있는 기업들도 구글의 미래 전략에 완벽하게 맞추어서 회사를 꾸려 나가지는 못할 것이다. 구글의 미래전략에 대해서는 구글의 창업자들도 가끔씩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하물며 작디 작은 벤처기업들이 어떻게 입맛에 딱 맞게 회사를 만들 수 있겠는가? 끝으로, 사업영역의 확대에 있어서 가장 비용효율적인 방식이 투자를 통한 학습과 투자 기회의 모색이라는 사실을 구글경영진들은 깨달았을 것으로 본다. 구글은 인터넷 이상의 기업으로 진화하고자 마음을 먹고 있으니

 

뭐 사실 그 배경이야 어떻든 간에 구글벤처스의 설립은 환영할 일이다. 온 천지가 위축될 대로 위축이 되어 있는 이런 환경에서 미래를 언급하며 투자를 하겠다고 새로운 투자기업을 설립한 것 만으로도 구글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물론 딱 두명의 벤처캐피털리스트로 역부족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나중에 늘려 가면 되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나 다른 CVC가 있는 기업들이 긴장을 할 것인지 어떤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아무튼 새로운 선수의 등장이 조금 느슨해져 있는 벤처캐피털 분야에 활력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해 본다. 신인선수 치고는 제법 쎈 친구이긴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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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ncle venca
좋은 투자자 되기2009/04/07 11:52

언어는 동시대의 철학과 문화와 정치적인 역관계가 투영되어 지속적으로 변화한다. 특히 어떤 특정한 집단이나 사물을 지칭하는 고유명사의 경우가 그 변화가 더 무쌍한 편이다. 그러나 해도 너무한 경우가 가끔씩 있다. 대한민국 경제의 한 축을 책임지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이름 붙이기 경쟁이 바로 그것이다.

 

중소기업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하여 1962년에 설립된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290'중소기업' 권익을 대변한다고 자처하고 있다. 전국의 1만여 '벤처기업'의 재도약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강변하고 있는 벤처기업협회는 1995년에 설립되었다. 1996년 정부는 지금은 없어진 산업자원부의 외청으로 중소기업청을 신설하여 작지만 강한 '혁신형'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또 정부는 일반중소기업과의 차별성을 전제로 혁신형중소기업이라는 내용의 이른바 '이노비즈기업'이라는 자격을 부여하여 지원을 해 오고 있다. 최근 정부는 신성장동력, 창조형기업, 전문기업, 혁신형중기 등의 개념을 앞세워서 작은 규모의 기업의 육성을 통한 금융 및 경제위기를 돌파하기 위하여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책입안자들은 왜 하나같이 같은 내용을 가지고 새로운 이름을 지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일까? 껍질을 까 보면 항상 같은, 혹은 유사한 내용의 정책인데도 불구하고 늘 다른 명칭을 붙여서 사람들을 헷갈리게 하는 것일까? 아무리 멋진 이름을 지어도 실상 이제는 별로 새롭고 신선하지도 않은데도 말이다. 다들 작명을 하는 것을 취미가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의심이 든다.

 

미국에서는 벤처기업을 부를 때 'Start-up company라고 한다. 그냥 출발을 새롭게 하는 회사이다. 그 기업이 규모가 어떻든, 어떤 기똥찬 기술을 가졌든, 얼마의 일자리를 창출하든, 대기업과 차별성이 있든 말든지 간에 그냥 start-up이다. 그리고 그 말은 미국 벤처투자의 40년 넘는 역사 동안 변하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변할 일이 없을 듯 하다.

 

나는 친미주의자는 아니다. 그리고 실리콘밸리나 루트 128을 막연히 동경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한가지 딱 부러운 것이 있다. 실용주의적 일관성이다. 정부가 바뀌고 권력이 바뀌고 경제주체의 철학과 전략이 바뀌어도 여전히 용감무쌍한 벤처캐피털이 있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재능 많은 인재들이 있고, 그들의 합작으로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는 Start-up들이 있다. 그런 기업들이 가진 내적인 역량의 실체가 혁신적이고 창조적이고 전문적이고 첨단적인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새롭게 출발을 하다 보니 그 규모가 작은 것이다. 중소기업이면 어떻고, 영세기업이면 어떤가? 매출이 크면 어떻고 작으면 어떤가?하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그냥 성실하게 출발을 해서 커 나가는 기업들이 많은 그런 환경이 가끔은 부럽다.

 

내가 투자를 할 기업을 부를 때 혁신형-이노비즈-첨단기술-전문-중소-신성장-창조형-벤처기업이라고 불러 주어야 하는 이런 것이 바로 지속 발전의 걸림돌이 아닐까? 무어라 부른들 어떠하리. 그저 무럭무럭 성장해 나가기만 해 주면 더 이상 바랄 것인 없을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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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ncle venca
좋은 투자자 되기2009/04/01 20:05

세월의 흐름이 이렇듯 빠른가?

 

서브프라임으로 시작하여 리만의 부도로 증폭된 세계금융위기가 발발한 이후, 나날이 긴장감과 불안감에 휩싸여 일상을 영위해 온지도 벌써 7개월이 지났다. 이제는 어지간한 놀라운 소식에는 별로 놀라지도 않는 약간의 내성이 생겨 가는 듯하다. 즉, 미국의 자동차 회사들이 곧 망한다고 해도 별로 놀랍지도 않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시간의 흐름은 너무나 빠르다. 우리는 과연 이 광속으로 흘러가는 시간을 어찌 우리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가? 대답은 물론 처한 현실이 제각각인 우리 모두가 각자의 정답지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 나의 해법을 한 번 정리해 본다.


호흡을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 지난 십 수년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여 온 호흡법 중 하나가 단전으로 호흡을 하는 것이다. 기술적으로만 따진다면 단전 호흡은 복식 호흡의 또 다른 형태이기는 하지만 단전 호흡에서 주요하게 여기는 것은 호흡을 조절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숨을 내 쉬고 들이마시는 행위를 인체가 가진 지극히 기초적인 조절 기능에 내 맡기고 살아간다. 그러나 목적의식을 가지고 호흡을 조절할 수만 있다면 인간의 신체가 오묘하게 가지고 있는 기()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사람들은 운기(運氣)라고 부른다.

 

이 산만하고 번잡하며 혼란스러운 시기에 우리 각자가 가지고 있는 기운을 스스로의 노력으로 조절해 보면 어떨까? 가끔은 길게 내 쉬고, 혹은 가쁜 호흡이 필요할 때는 숨가쁘게 몰아 부칠 줄도 아는 그런 조절 능력을 가져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필요한 것은 앞서 언급한 운기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신체가 반드시 해야 하는 숨쉬기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근처 학원이나 수련원에 가서 단전호흡을 하는 기술을 배우면 되겠지만 인생의 호흡을 가르치는 곳은 별로 없는 듯 하다. 따라서, 안타깝지만 스스로 터득하고 스스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것이다.

 

최근 우리가 지금 처해 있는 환경을 둘러 보면 더욱 더 운기를 할 필요를 절실히 느끼는 것은 나만의 생각이 아닐 듯 하다. 이 광속의 시간을 슬기롭게 그리고 발전적으로 헤쳐 나가기 위하여 갖추어야 하는 능력은 변화를 주도해 나가는 능력이다. 그래야만 이 격동의 시대를 대하는 태도가 당당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어떤 고난과 역경이 몰아 닥쳐도 당당하고 의연하게 그것을 맞이하고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인생의 호흡법을 제대로 깨친 사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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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ncle venca
좋은 투자자 되기2009/03/31 20:17

불교에 나오는 팔정도(八正道)라는 말이 있다. 일년에 고작 2-3번 정도 절에 가면서 부처님을 뵐 면목도 없이 사는 불량불교신자이긴 하지만 살면서 늘 되새겨 볼 만한 말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 팔정도 중에서 제일 먼저 나오는 말이 정견(正見)이다. ‘정견이란 바른 견해, 즉 올바른 세계관과 인생관을 말하는 것이다. 바른 견해를 가지면 모든 것을 바로 보게 되어 바른 마음가짐을 통해 올바른 사유를 하게 되고, 올바른 언어를 구사하게 되며 또 올바른 신체를 유지할 수 있다는 그런 이야기이다.

그런데 세상이 어지러워지고 사람들의 생각도 복잡해져 정견보다는 바르지 못한 견해로 흐르는 경향이 점점 커지고 있다. 놀랍게도 이런 상황을 예견한 불교에서는 견탁(見濁)이라 하여 경계하고 있다. 이 견탁을 다시 견탁오견(見濁五見)으로 나누는데 나는 이 탁()한 생각 다섯 가지 중에서 우리가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을 계금취견(戒禁取見)으로 꼽고 싶다.

계금취견이란 세상을 너무 단순하게 파악하는 데서 오는 잘못이다. , 세상의 모든 일은 인과관계가 있게 마련인데 이러한 인과관계를 무시하고 외면하게 되면 일방적이고 단순하고 도식적인 생각만을 가지게 된다. 이를 경계하는 말이 바로 이 계금취견이란 것이다. 세상은 그리 단순하지도 않으며 사람들과의 관계도 결코 일방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힘은 다양하고 역동적인 관계를 얼마만큼 잘 유지하고 활용하는가에 달려 있다. 고여 있는 물은 시간이 지나면 썩듯이 움직이지 않는 조직은 그 힘을 날로 잃어 갈 수 밖에 없다.

 

거듭 말하지만, 실천을 하지 않는 조직은 정체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무작정 실천만 앞세운다고 해서 정체를 막을 수 있을까? 물론 아니다. 실천에 앞서 알아야 하고, 생각에 앞서 바른 뜻을 세워야 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실천은 몰라서 못하고, 게을러서 못하고, 따지다가 못하고, 겁나서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천이 이같이 어렵고 귀한 이유는 남 앞에 서야 하며, 모범을 보이기 위해 사전에 충분히 생각해야 하며, 뜻을 모으고 다듬어서 마침내는 과감히 덤벼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천은 고통이며 희생이다.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바른 뜻을 세우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모범적인 태도를 갖추지 못한다면, 역으로 우리가 투자를 하는 잠재적인 대상들은 우리의 돈을 그저 도덕적 의미와 사회적 가치를 거세한 '수단'으로 밖에 보지 않을 것이다. 좋은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좋은 생각을 가지고 끊임없이 고민하며 부단히 실천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바로 우리 자신이어야 한다.

 

자본주의의 막장이라는 말까지 등장한 이 즈음에 투자라는 일을 업으로 삼고 사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 팔정도를 가장 실천적으로 지켜야 하지 않을까?

 


*
참고: 팔정도[]

원시불교의 경전인 《아함경(阿含經)》의 법으로, 석가의 근본 교설에 해당하는 불교에서는 중요한 교리이다. 고통을 소멸하는 참된 진리인 8가지 덕목은정견(正見):올바로 보는 것. ② 정사(正思:正思惟):올바로 생각하는 것. ③ 정어(正語):올바로 말하는 것. ④ 정업(正業):올바로 행동하는 것. ⑤ 정명(正命):올바로 목숨을 유지하는 것. ⑥ 정근(正勤:正精進):올바로 부지런히 노력하는 것. ⑦ 정념(正念):올바로 기억하고 생각하는 것. ⑧ 정정(正定):올바로 마음을 안정하는 것이다. (출처: 두산백과사전 EnCyber & EnCyb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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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ncle venca
좋은 투자자 되기2009/03/26 14:12

20세기의 초반은 한반도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격동의 시기였다.

19세기 전반에 걸친 민족(혹은 인종 또는 종교)을 근간으로 하는 국가의 틀을 얼기설기 갖춘 서구 열강들의 땅따먹기 게임은 20세기 초 제1차세계대전을 끝으로 일단 마무리된다. 이후 세계는 엄청난 공급과잉의 잔치를 반짝 즐기다가 마침내 유래없는 세계적 대공황 (The Great Depression)을 맞게 된다. 대공황은 나라마다 약간씩의 차이는 있었지만 아무튼 경제시스템의 본원으로 자리잡은 금융시스템은 순식간에 붕괴되었고, 그 어떤 차원의 리스크관리의 경험도 준비도 없었던 기업들은 추풍에 낙엽이 지듯 쓰러져나갔다.

그러나...

엄청난 실업자가 거리를 떠돌고, 식량 배급으로 하루를 연명해 나가는 수 천만명의 삶을 각국의 정부가 책임을 져야 했던 그 시기를 정면으로 돌파하면서 창업을 하여서 지금도 우리들 뇌리에 위대한 기업으로 새겨져 있는 많은 기업들이 있다. 다음은 그런 기업들의 명단이며 창업년도이다.

- IBM: 1924년 (누구나 아는 최고의 기술기업)

- Texas Instrument: 1930년 (Geophysical Service로 시작했다가 사명을 변경)

- Lafuma: 1930년 (프랑스 최고의 등산장비/의류회사)

- Fisher-Price: 1930년 (장수하는 장난감회사)

-Motorola: 1928년 (Galvin Manufacturing Corp으로 출발했다가 1930년에 모토롤라로 변경)

- EMI: 1931년 (최고의 음반회사)

- Porsche: 1931년 (누구나 아는 스포츠카)

- Lego: 1932년 (레고블럭을 창조한 기업)

- Canon: 1933년 (최고의 영상/사진기기 제조사)

- 20C Fox: 1935년 (지금은 머독 할아버지가 소유하고 있는 영화사)


위의 기업들 모두가 현재 시장에서의 입지는 탄탄하며, 이미 긴 지난 세월 여러가지 형태의 위기를 극복해 온 노련한 기업들이다. 따라서 이번 금융위기도 이 기업들은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지 않을까 싶다.


이 기업들의 면모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 있다. 역시 중요한 것은
창업자의 수준과 질의 문제이지 시기는 별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의지이다. 모든 사람들이 다 움츠려 있는 이 즈음에 번득이는 아이디어와 불굴의 의지로 탄탄하게 무장한 벤처기업가들에게는 지금의 위기는 정말로 하늘이 내려 준 기회가 아닐까? 끝으로 꼭 말하고 싶은 것은 위의 기업들도 창업을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려 한 그 시점에는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벤처기업이었다. 단 몇명만이 창업자의 뜻과 계획에 동의하고 동참했던 그런 벤처기업이었다. 원래 시작이란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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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ncle venca
좋은 투자자 되기2009/03/24 16:35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기이다. 위기의 기폭제로 작용한 파생금융투자 뿐만이 아니라 모든 형태의 투자행위에 있어서 전반적인 반성과 새로운 전망을 생각해 보아야 할 시기인 듯 하다. 지금의 이런 무지막지한 경제 위기 상황 하에서 벤처투자 분야만 독야청청할 처지는 아닌 듯 하다. 
 
하지만  인류의 장구한 역사를 통틀어서 보건대 역시 기본과 원칙이 튼튼한 집단, 국가, 개인, 조직은 그 어떤 종류의 위기가 오더라도 잘 견뎌 내 왔다고 믿기에 다시 한 번 더 벤처투자의 기본이 무엇인지 되새겨 본다. 

이런 위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벤처투자를 받으려는 의지를 가진 분들은 한 번 쯤 아래 충고를 되새겨 보았으면 한다.

- VC는 벤처기업의 기술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이 없다. 그러나 벤처기업가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자신들의 기술이 우월하다는 것을 증명하려는데 소모한다.
- VC는 벤처기업의 기술이 시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여 창출한 가치에 대해 집중한다. 즉, 높은 수준의 기술이 반드시 높은 수준의 수익을 창출하지는 않는다.
- 지금과 같은 황량한 시기에는 특히 이른바 P2P에 집중하라. Path-to-Profitability!
- 화려한 파워포인트 슬라이드쇼는 버려라. 다만 Spread sheet 중심의 경영으로 정진하라.
- 끝으로, 다음 6가지 질문에 스스로 답을 구하지 못한다면 사업을 일단 중단하라고 정중하게 제안한다. 

1) 경쟁우위가 무엇인가? 세상에 나 말고 더 훌륭한 사람들이 많다고 가정하고...
2) 과연 회사를 끌고 나갈 사람은 누구인가? 나를 믿어 줄 사람은 가족 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3) 수익창출 모델이 무엇인가? 누구나 항상 우리를 베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4) 제품이나 서비스를 쉽게 설명할 수 있는가? 듣는 사람이 문외한이라고 전제하고...
5) 목표시장을 잘 이해하고 있는가? 시장은 늘 고정적이지 않고 움직인다는 사실을 감안하고...
6) 경쟁에서 살아 남을 방법이 무엇인가? 강인한 의지는 일단 제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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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ncle venca
좋은 투자자 되기2009/03/13 16:36
"지경부는 이를 통해 2007년 현재, 3조원 수준인 지식정보산업 시장을 2013년까지 18.4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수출도 30억불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012년까지 국내 게임산업 시장규모를 10조원, 수출을 36억 달러로 키워 세계 3대 게임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정부가 국내 모바일 인터넷 시장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이용자를 크게 늘려 오는 2013년까지 모바일 인터넷 콘텐츠 시장 규모를 3조원대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우리는 종종 위와 같은 내용의 기사를 접한다. 특히, 금융위기 발생 이후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한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있는 최근에는 위와 같은 내용을 담은 기사들이 산업 전분야에 걸쳐서 발표되고 있다.

그러나 정말로 '시장을 키우는 것'이 정부의 발표대로 된다고 믿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위와 같은 '야심찬' 계획들을 곧이 곧대로 믿고 전략을 수정하거나 혹은 그 방향으로 세워서 가는 기업들이 지난 수년간 얼마나 많은 좌절을 경험했는지 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은 귀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 특히 벤처기업은 가지고 있는 역량의 제약으로 인하여 한 두번의 전략적인 실패는 곧바로 사업실패가 아니라 기업실패로 좌절하게 되므로 더 심각하다.

물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시장 질서를 바로 잡는 노력은 정부가 경제위기를 떠나서 지속적으로 해야 할 대국민서비스이고 정부 본연의 책무이다. 그러나 그것이 바로 시장의 생성 혹은 성장으로 귀결되어서 얼마 규모로 시장이 큰다고 예단하는 것은 위험한 예측이다. 왜냐하면 정부는 점쟁이가 아니어야 하기 때문이다.

설익고 어설픈 숫자를 내 놓고 정책결정자로 부터 칭찬 몇 마디 받는 것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 성숙한 사회가 빨리 되었으면 한다. 시장 예측은 시장에 맡겨 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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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ncle venca
분류없음2009/03/11 17:23
단 하나의 포스팅, 그리고 단절...
블로깅을 하는 것이 너무 버겁고 귀찮게 느껴졌었다.
막상 좀 더 멋있고 좀 더 의미있는 글을 쓰려니 지금 하고 있는 일 보다 더 힘들게 느껴졌었다.
다른 많은 사람들이 하는 포스팅을 엿보면서 '이렇게 할 바에 왜 블로그를 해서 인터넷 트래픽이나 잡아 먹을까'하는 비난도 하곤 했었다.
너무 힘들었다. 쓰는 것도, 남들에게 보여지는 것도, 그리고 남의 것을 보는 것도...
너무 많다. 정말로 세상에는 지금도 많은 일들이 벌어진다. 그것을 다 알고 살아야 한다는 강박관념...
집중을 할 수가 없는 세상이다.
그러나 이제는 좀 역설적으로 생각을 바꾸어 보기로 했다.
차라리 나의 생각을 잘 정리해 보고, 그것을 글로 잘 표현을 하는 것에 집중하면서 세상의 다른 것들과는 조금 떨어져 있어 보기로.
그래서 오늘, 아니 조만간 다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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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ncle venca